주민 손으로 마을 살리기…서울 도시재생기업 3곳 선정
주민 손으로 마을 살리기…서울 도시재생기업 3곳 선정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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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문화시설 운영 등 다양한 지역경제생태계 구축
기업별 최대 2억8500만원 예산·전문가 컨설팅 지원
서울 도시재생기업 선정 결과.(자료=서울시)
서울 도시재생기업 선정 결과.(자료=서울시)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을 살리기에 나선다. 서울시가 도시재생지역 공공·문화시설 등을 운영하며 지역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갈 도시재생기업 3곳을 선정하고, 기업별로 최대 2억8500만원의 사업 예산과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주민이 직접 지역 관리 주체가 되는 '도시재생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도시재생기업은 공공 마중물사업 참여는 물론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해서 지역의 재생을 추진할 주체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또는 마을기업 등 법인이나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한다.

서울시가 이번에 선정한 도시재생기업은 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과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 ㈜캔디뮤지컬컴퍼니다.

총 1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현지실사, 최종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3개 기업을 선정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활동할 서울 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 대부분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주민들로 구성됐다.

우선, 도시재생지역 앵커·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로서도 활동할 계획이다. 조합원 70%가 도시재생사업 해당 지역인 중림·회현·서계동 주민이고, 30%는 도시재생사업에 협력했던 전문가 및 지역 단체 활동가들이다. 조합원들은 각자 5~200만원씩 출자에도 직접 참여했다.

369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성북구 삼선동 369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에서 활동한다.

서울시가 청년과 지역사회, 대학의 담장을 허물기 위해 추진 중인 '캠퍼스타운사업'에 참여한 한성대학교 청년들이 함께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369마을 주민공동체운영회와 지역의 집수리 협동조합 등 다양한 지역민들로 조합원을 구성했다.

이 조합 역시 주민 대부분이 10~50만원씩 출자해 지금까지 280만원의 출자금을 모았으며, 앞으로 문화와 예술을 키워드로 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캔디뮤지컬컴퍼니는 청년들로 구성된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굴·육성된 기업으로, 지역 문화재생을 시도 중이다. 지난 2017년 암사동 주민들과 마을극단을 꾸리고 뮤지컬 공연을 펼쳐 서울시 '2017년 도시재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기업별로 최대 8000만~2억8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사업단계별 전문 멘토 그룹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김종익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에 선정된 서울 도시재생기업은 현재 완성단계가 아닌 시작단계인 만큼 주민 그리고 지역의 힘과 가능성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도시재생기업의 안착과 성장을 위해 센터도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