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임금 시대로 역사·체험여행 '남원춘향제' 개막
숙종 임금 시대로 역사·체험여행 '남원춘향제' 개막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9.05.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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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요천 일원서 4개 분야 24개 종목…프로그램 '다채'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한 예비 춘향들이 기량을 뽑내고 있다. (사진=남원시)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한 예비 춘향들이 기량을 뽑내고 있다. (사진=남원시)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인 제89회 춘향제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광한루원 일원에서 숙종 임금 시대로 화려한 역사·체험 여행을 시작한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 춘향제는 광한루600년을 맞아 '광한춘몽(廣寒春夢)-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전통문화·공연예술·놀이체험·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4개 종목이 열린다. 올 춘향제의 모토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퓨전과 대중공연의 강화다. 전통 공연으로 춘향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퓨전음악, 실험예술, 컨템퍼러리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영역을 확장한다.

축제 첫날인 8일에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춘향선발대회가 밤 7시30분부터 완월정 무대에서 열린다. 춘향선발대회에는 국내외에서 413명이 참가해 32명이 본선에 올라 춘향의 아름다움과 기량을 뽐낸다.

이에 앞서 남원예촌 무대에서는‘춘향전 주인공 찾기’, 퓨전국악‘동서양의 음악에 빠지다’가 각각 열린다. 또, 승월교 무대에서는 남원시립농악단의 전통공연‘오마이 굿’(오후 5시~6시), 퓨전국악밴드 ‘LIVE The SEARCH’가 춘향전의 흥을 돋운다.

판소리 기량을 겨루는 ‘춘향국악대전’(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통공연‘5色 춘향가’(10일 오후 4시30~5시30분), 대중가수와 국악공연이 함께하는‘광한춘몽 콘서트’(10일 밤 8시~10시), 댄스파티인 ‘달빛춤판’(밤 10시~11시)이 각각 펼쳐진다.

일 년에 단 한번 개방하는 광한루각(보물 281호)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을 만날 수 있는 ‘판소리 봄을 위해 서다’(11일 오후 2~3, 오후 3~4시)가 두 차례 마련된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춘향제 기간 내내 계속된다.

광한루원 정문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관광객들을 위한 몽룡놀이터가 운영된다. 몽룡놀이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복화술사가 펼치는 복화술쇼, 마술풍선쇼, 창작인형극, 길거리 퍼포먼스가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사또의 일상을 해학적으로 풀어내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신관사또 봄나들이’와 춘향제의 역사와 전통에 신세대의 익살과 유머를 가미한 단막극‘코미디 춘향전’이 춘향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올해 처음으로 라디오 공개방송을 마련해 축제현장의 흥을 북돋우는 한편, 춘향제가 전파를 타고 전 국민에게 다가간다. 마지막 날 열리는 남원시민화합 춘향골한마당은 춘향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오후 8시부터 사랑의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한마당에는 인기가수 장윤정, 김연자, 카밀라, 청하, 엔플라잉, 현진영, 성진우, 태하 등이 함께 축제분위기를 북돋운다.

[신아일보] 남원/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