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텃세 속 점유율 회복…갤럭시S10 주효
삼성전자, 中 텃세 속 점유율 회복…갤럭시S10 주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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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작년 1분기 후 1년만에 점유율 1%대로 회복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점유율을 소폭 회복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00만대로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전분기(2018년 4분기) 0.7%에서 0.4%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1%대로 회복한 건 작년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말부터 선보인 신형 스마트폰 제품들의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A8s’를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 올해 3월 중국시장에 출격한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도 예약판매 단계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전제제품 유통업체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S10의 사전예약 시작 직후 10분간 판매량은 작년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보다 365% 많았다. 

또 갤럭시S10 사전예약 2시간 동안의 판매량은 갤럭시S9의 이틀간 판매량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에 대한 현지반응도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60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2차 온라인 예약을 진행, 매진을 기록했다. 갤럭시A60은 오는 10일 중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로 반등한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2017년 4분기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대 이하(0.8%)로 떨어진 뒤, 이듬해 1분기 갤럭시S9 출시효과로 1.3%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작년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 등을 기록, 점유율 유지에는 실패했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자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요소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3.7%를 기록, 전년 동기 22.5% 대비 크게 증가했다.

화웨이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1년 전보다 50% 증가한 출하량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23.1%로 1위를 지켰지만, 같은 기간 출하량은 8% 감소했다.

이승우,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더블폰과 5G폰은 삼성에게 기회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화웨이가 아시아 시장 전략에 따라 삼성과의 격차를 더욱 줄이거나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