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치매 우리 모두의 일… 국가책임제 발전시킬 것"
文대통령 "치매 우리 모두의 일… 국가책임제 발전시킬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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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치매안심센터 방문
"가족이 감당하긴 벅차… 사회가 해줄 필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서 어르신들이 치매 때문에 고통 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 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모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는데, 대부분 정식 개소를 했고, 지금 일부는 부분 개소 중"이라며 "연말까지는 모두 다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난 이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크게 늘리고, 치매환자들의 본인부담 치료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또 치매전문 공립요양원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전국에 자원봉사자, 치매 파트너들이 78만명 정도 계신다. 제 아내도 올해 초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가 됐다"며 "그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 명쯤 되는데 그 가운데 10%, 70만 명 정도가 치매환자인데, 연세가 더 드실수록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며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다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그렇게 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서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우리 모두의 어버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