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연휴로…양구 전역, 방문객 20만명 '북적북적'
사흘간 연휴로…양구 전역, 방문객 20만명 '북적북적'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5.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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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축제·스포츠 대회 등 성료…"지역경제 활기찬 모습 보여"
(사진=양구군)
(사진=양구군)

사흘간의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곰취축제', '군(軍)장병 면회객', '스포츠대회'에 참가한 선수단과 가족 등으로 양구 전역이 붐비며 20만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역경제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나물 축제로 발돋움한 2019 자연중심 양구 곰취축제가 4~6일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6일 폐막했다.

3년 연속 어린이날 연휴에 개최된 곰취축제는 올해 ‘봄취♥곰취(봄愛 취하고~ 곰취愛 취하다)’라는 주제 아래 △곰취를 즐기다(무대행사) △곰취를 만나다(홍보 및 전시행사) △곰취를 맛보다(판매 및 먹거리행사) △곰취로 놀자(체험행사) 등 분야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과 입, 몸을 즐겁게 했다.

올해 곰취축제는 어린이날 연휴에 개최되는 만큼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만족시키고 방문객들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을 대폭 추가해 운영됐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직업체험 테마파크를 처음 도입해 운영했고,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해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곰취를 재료로 한 김밥, 부침개, 떡볶이, 스테이크, 흑돼지곰취쌈, 곰취막걸리, 곰취두부 등 기존의 음식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 어필할 수 있는, 곰취를 재료로 한 피자, 마카롱, 머랭쿠키,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과 등 디저트류를 새로 개발해 판매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축제장에 설치된 곰취판매장에는 곰취를 구입하려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공급물량이 빠듯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연휴에 개최된 스포츠대회도 지역경제에 한몫했다.

제38회 한국대학펜싱연맹회장기 전국남녀대학펜싱선수권대회 및 2019 대학펜싱클럽오픈대회가 4일까지 나흘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개최됐고, 3일부터 5일까지는 제21회 통일염원 전국국궁대회 및 제2회 전국 신인(무단)왕전이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록정에서 개최됐다.

또한 2019 국토정중앙 양구와 함께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141개 팀,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곰취축제가 시작한 4일 시작돼 9일까지 하리야구장과 구암리야구장 등에서 계속된다.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야구 축제로, 어린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의 특성상 많은 부모들이 함께 방문해 자녀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저녁에는 지역 내 곳곳의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휴를 맞아 다른 주말보다 훨씬 많은 면회객들이 양구를 방문하면서 곳곳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다니는 장병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꺼번에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양구지역의 숙박업소들의 방이 모두 예약돼 미처 예약을 하지 않은 방문객들은 늦은 시간 방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지역경제가 성황을 이뤘다.

임현용 양구군 문화체육과장은 “곰취축제를 준비하면서 어른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어린이와 젊은 세대에까지 방문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 같다고 얘기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장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은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많은 불편을 겪으셨을 텐데 지역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아무 불평 없이 협조해주셔서 너무나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