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아스파라거스 일본 수출 기념식' 7일 개최
양구 '아스파라거스 일본 수출 기념식' 7일 개최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9.05.0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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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구군)
(사진=양구군)

강원 양구군이 오는 7일 오후 2시 양구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아스파라거스의 일본 수출 기념식'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아스파라거스 생산 농업인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인묵 양구군수,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기념식이 종료된 후 참석자들이 재배 농가를 시찰하고, 수출 애로사항 청취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전국적으로 84.5㏊가 재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구 등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재배면적 전국1위를 자랑하는 양구지역에서는 올해 36농가가 17㏊의 면적에서 163t을 생산해 18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 산(産) 아스파라거스는 2017년에는 15.8t(일본 14.6t, 호주 1.2t)이 수출돼 11만5600여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3.5t(일본 13.3t, 대만 0.2t)이 수출돼 약 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양구군은 올해에는 1㎏당 7200원의 가격에 20t을 수출해 12만 달러(1달러=1200원 기준)의 소득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념식을 전후해 1차로 7t이 수출 길에 오른다.

최근 국내 소비자의 아스파라거스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매년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2017년 수입량은 2012년의 290t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724t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성출하기인 4~5월에 가락시장에서의 단가 하락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어옴에 따라 2014년부터 도내에서 내수가격 안정을 위한 아스파라거스 일본 수출을 위한 재배, 수확 후 관리 등 기술개발과 함께 시장조사 및 시범수출을 실시했다.

이 결과 2015년부터 일본으로 3t이 본격 수출되기 시작해 2016년 11t, 2018년 18.6t으로 매년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 규격, 신선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아스파라거스 수출단지의 고품질 생산 지원을 위한 집중 컨설팅 사업을 추진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부터 포장, 수출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문가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양구군도 아스파라거스를 일찌감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 2007년 재배단지를 조성해 신규 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지도와 함께 10여년간 비닐하우스, 시설 현대화 등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고품질의 아스파라거스 생산을 가능하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수출시장 확대와 품질 향상, 조직화를 위해 컨설팅과 재배기술 교육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수출 전략작목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 7억여원을 투입해 선별기와 수출 포장재, 공동선별장 등의 유통시설 확충을 통해 일본으로의 수출을 시작했고, 수출 농산물 생산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물량에 따라 수출촉진비를 지원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 출범한 전국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창립에 양구지역 생산농가들이 중심역할을 맡았고, 2017년 11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7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심사에서 양구 아스파라거스 작목반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림 전국아스파라거스생산자연합회 회장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많은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현재까지 일본 수출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에는 4월16일 춘천지역의 아스파라거스 1.6t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0t이 수출됐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목표인 25t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아스파라거스 수출업체 승운무역과 수출지역의 아스파라거스 생산 농업인 이덕규(춘천), 정광섭(화천), 전영선(양구) 씨에게 강원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된다.

고명환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 구축, 고품질 재배기술, 수확 후 관리 기술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