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주거비' 13년 만에 하락
'자가주거비' 13년 만에 하락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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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집계…전년 동월 대비 0.02% 떨어져
전·월세 가격 하락이 영향 미친 것으로 풀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주택 임대차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가주거비'가 1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가주거비 지수는 104.1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104.12)보다 0.02% 하락했다.

자가주거비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06년 3월(-0.10%) 이후 13년 1개월 만이다.

자가주거비가 전·월세 가격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전·월세 가격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달 대비로 따져도 지난달 자가주거비 지수는 0.04% 떨어져 하락세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자가주거비는 자기 소유의 주택 거주자가 동일 주택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임차했을 경우를 가정해 매달 지불해야 하는 예상금액을 말한다.

보통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가 오르면 자가주거비가 함께 상승하고, 집세가 내리면 자가주거비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통상 전·월세 가격 관련 통계는 실거래가만 반영하지만, 자가주거비는 자가 주택에 대한 귀속임대료를 환산하므로 전반적인 집세 추세를 보여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