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조 규모 중국 영유아식품시장 잡아라”
“53조 규모 중국 영유아식품시장 잡아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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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2016년 1가구·1자녀 정책 폐지 후 신생아 급증
지난해 38조원, 2020년 53조원…中 영유아식품시장 ‘급성장’
빠링허우·지우링허우 등 신세대 부모 고품질 ‘수입산’ 선호
농식품부·aT, 프리미엄 영유아용품 O2O와 업무협약 체결
판촉전 개최·100여개 매장 입점 등 수출저변 확대 ‘탄력’
지난달 27~29일 열린 ‘2019 베이징 유아용품박람회’에서 한국 영유아식품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왕홍(网红, SNS스타). (사진=aT)
지난달 27~29일 열린 ‘2019 베이징 유아용품박람회’에서 한국 영유아식품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는 중국의 유명 왕홍(网红, SNS스타). (사진=aT)

우리 정부와 식품업계가 ‘1가구 1자녀’ 정책의 전면 폐지와 함께 신생아 수의 급증으로 최근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영유아식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고수했던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16년에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하면서 지난해 말 중국 내 영유아가정 규모는 2억8600만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무려 21.2%가 증가했다.

이는 곧바로 0~3세의 영유아식품 소비 증가로 이어졌는데 관련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1가구 1자녀 정책 폐지 직전인 2015년 1335억 위안(한화 약 23조1500억원)에서 지난해의 2221억 위안(38조5100억원, 추정치)으로 3년 만에 무려 66.3%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에는 3078억위안(53조3800억원)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빠링허우(80년대생)·지우링허우(90년대생) 등 경제력 있는 신세대 부모들을 중심으로 유기농분유·이유식·간식과 같은 고품질의 수입산 영유아식품 소비가 활발한 편이다. 우리 정부와 식품업계도 중국의 영유아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그간 영유아용 국수 개발·수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지에서 열린 영유아용품 전문박람회 참가를 통해 유명 O2O(Online to Offline) 유통업체와 ‘한국산 영유아식품’ 입점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달 27~29일 열린 ‘2019 베이징 유아용품박람회’에서 정연수(왼쪽) aT 중국지역본부장과 장타오(오른쪽) 리지아 바오베이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aT)
지난달 27~29일 열린 ‘2019 베이징 유아용품박람회’에서 정연수(왼쪽) aT 중국지역본부장과 장타오(오른쪽) 리지아 바오베이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aT)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27~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아용품박람회에서 이유식과 조제분유·유아용음료·간식 등 다양한 영유아식품을 홍보하는 한편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통해 375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실적(총 215건)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농식품부와 aT는 현지 유명 영유아용품 O2O 플랫폼인 ‘리지아 바오베이(麗家寶貝)’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 중에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 위치한 100여개 바오베이 매장에 우리 영유아식품을 입점할 방침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리지아 바오베이는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 선전 등 현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직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이라며 “특히 1980~1990년대 중국의 젊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영유아용품 매장으로 인지도가 높아 이번 입점으로 한국산 영유아식품의 대중국 수출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aT는 하반기 입점에 앞서 이달 중에 리지아 바오베이 30개 주요매장에서 유기농 쌀 가공식품을 비롯한 20~30여종의 국산 영유아식품을 홍보·판매하는 판촉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현곤 이사는 “중국의 거대 영유아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산 영유아식품의 안전성과 영양효과를 적극 알리고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