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 10명 중 2명 "결혼 때 부모에게 주택비용 지원 기대"
미혼남성 10명 중 2명 "결혼 때 부모에게 주택비용 지원 기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06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사연, 만 25~29세 미혼남녀 3002명 조사결과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기대 수준도 '큰 차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 미혼남성 10명 중 2명 이상은 결혼할 때 부모로부터 주택비용을 지원받거나 상속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은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월31일~9월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결혼 시 부모님으로 주택비용 및 상속 기대' 여부를 알아봤다.

그 결과 부모나 길러주신 분이 없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기대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남성 73.0%, 여성 80.5%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기대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23.1%, 여성 17.7%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이미 상속이나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은 남성 3.9%, 여성 1.7%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부모로부터 주택비용 지원을 더 기대한다는 응답에 대해 연구팀은 결혼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주거 마련에 여전히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부모의 지원과 상속에 대한 기대는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모의 경제 수준이 높은 그룹에서 남성은 49.3%, 여성 43.4%가 '기대하고 있다'고 답해지만, 부모의 경제 수준이 낮은 그룹에서 남성은 7.9%, 여성은 2.2%만이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