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너무 느려…中 제품 관세 10%→25% 인상"
트럼프 "협상 너무 느려…中 제품 관세 10%→25% 인상"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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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더딘 진행에 불만을 터뜨리며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10개월 동안 미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하이테크 제품에 25%, 2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제품에는 10% 관세를 지불해왔다"며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수입하는 3250억달러 어치의 추가 제품에는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25%의 비율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안 된다(No)!"라고 강하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무역대표단이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고, 이번주에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 언론에선 이르면 10일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중국에 추가 관세 위협을 가해 최종 협상을 미국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마무리 짓기 위한 압박일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인 협상 타결이냐, 아니면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냐에 관한 새로운 데드라인들 갑자기 설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