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5일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보호자 등 약 26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초청행사에는 최근 강원도 산불 진화에 애쓴 소방관·군인·경찰관의 자녀와 산불 피해 초등학교 학생들도 초청됐다.
또 지난달 5일 문 대통령 참석 식목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 봉화 서벽초등학교 학생 등도 초청됐다. 당시 식목일 행사는 신불 사태로 취소됐다.
세계 물의 날 행사 공연 시 청와대 초청을 약속한 대구시립 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어린이와 한 부모·미혼모·다문화·다둥이 가정 어린이,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온종일 돌봄 이용 아동 등도 초청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 고민정 대변인,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이광호 교육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자리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앞에서 청와대로 입장하는 어린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이 도착하자 명찰에 적힌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몇 학년이야?",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본관에 있는 집무실도 어린이들에게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게 대통령 책상이거든. 대통령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묻고는 손을 든 어린이 중 한 명을 직접 의자에 앉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유명 유튜버인 허팝의 진행에 따라 과학실험 참여, 뮤지컬 관람 등으로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청와대에서도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입니다"라며 "외국에서 대통령이 오시면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보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귀한 손님인 여러분을 맞이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영웅"이라면서 "주위의 수많은 '영웅'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