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동해상 방사포·전술유도무기 검열"
北 "김정은, 동해상 방사포·전술유도무기 검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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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후 18일 만
김정은 "강력한 힘에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300mm 방사포 앞에 김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300mm 방사포 앞에 김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동해상에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5월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지난달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이후 18일 만이다.

통신은 또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했다"며 "경상적인(변동없이 정상적으로 계속되는)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할 목적으로 진행됐다"고도 전했다. 

이는 전날 우리 정부가 발표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가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수정·발표했다. 

보도대로라면 북한이 전날 발사한 것은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다. 

'전술유도무기'가 사실은 탄도미사일 계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들과 전술유도무기의 화력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통신은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했다.

통신이 함꼐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의 240㎜ 방사포, 300㎜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도 등장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 부대의 신속 반응능력에 대해 큰 만족을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개선·강화해 나가기 위한 지시를 내린 뒤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관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