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유발' 환경호르몬 어린이용품 13만점 적발
'아토피 유발' 환경호르몬 어린이용품 13만점 적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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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도형자와 연필세트. (사진=관세청)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도형자와 연필세트. (사진=관세청)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어린이 제품 13만 점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수입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수입 어린이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과 안전성 분석을 벌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번 점검에서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완구와 학용품 13만점을 적발해 수입통관을 차단했다.

적발된 어린이 제품은 △캐릭터 연필세트 6만9000점 △연필과 도형자, 샤프펜슬 등이 함께 포장된 문구세트 3만3000점 △다트총 2만3000점 순이었다.

적발된 제품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소 14배에서 최대 2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인체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피부에 접촉 또는 구강 내 삽입 시 아토피, 신장 및 생식기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을 어린이가 입으로 빨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 연필표면을 감싼 수지필름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어린이 제품은 물론 여름철 수입이 급증하는 물놀이 용품 등 국민안전에 밀접한 물품의 안전성 분석을 강화하겠다”며 “불법 유해물품은 근거 법령에 따라 수입자와 유통자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