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세먼지, 수도권 '최악 수준'
경기도 미세먼지, 수도권 '최악 수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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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보건환경연구원, 측정자료 발표
"지리적 요인에 배출원·교통량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미세먼지 오염도가 수도권 최악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공개한 2019년 3월 대기오염도 측정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경기지역 미세먼지 오염도는 서울과 인천, 충남 등 인근 지역보다 높다.

실제로 지난 3월 경기도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72㎍/㎥로 측정됐다. 같은 기간 인접한 서울은 69㎍/㎥, 인천과 충남은 67㎍/㎥을 각각 기록했다.

3월 달만 경기도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앞선 1월(72㎍/㎥)과 2월(61㎍/㎥)에도 경기도는 인근 3개 시도보다 높은 오염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70㎍/㎥를 웃도는 오염도는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달 56㎍/㎥, 지난 한 해 평균 44㎍/㎥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이다.

경기지역 미세먼지는 2004년을 기점으로 서울에 앞서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오염도가 정적을 찍은 것은 2002년으로 당시 연평균 농도는 74㎍/㎥였다.

이후 경기지역 미세먼지는 차츰 개선돼 2018년 44㎍/㎥까지 떨어졌었으나, 올해 들어 또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기지역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것은 주요 배출원과 가까운 지리적인 요인과, 자체 배출원과 교통량이 많다는 점 등 복합적인 이유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 북서풍, 여름철 남서풍이 중국과 충남지역에서의 유입에 영향을 주는 데다 도내 배출원과 교통량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초미세먼지는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대기 정체 속에 2차 생성이 오염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와 2차 생성 문제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분석을 위한 대기환경 진단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도는 올해 연말부터 대기환경 진단평가시스템이 분석한 생활밀착형 자료를 대기환경정보서비스로 도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