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봄철에 '결막염' 급증…소아·여성 각별 주의
야외활동 많은 봄철에 '결막염' 급증…소아·여성 각별 주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02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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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결막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결막염(H1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막염 환자는 연간 평균 449만명이었다. 2017년에는 453만명으로 연간 전체 진료 인원 다빈도 질병 12위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10대 미만 환자 86만1000명(19.0%)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54.1%, 여성이 45.9%로 남성이 여성의 약 1.2배로 나타났으나, 1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38.9%, 여성이 61.1%로 여성이 남성의 약 1.6배 많았다.

또 최근 5년간 결막염 진료 인원은 매년 봄철인 3~5월이 전월보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10대 미만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 감염성 결막염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봄철각막결막염이라는 질환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해 보통 2년에서 10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질환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결막염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결막염의 종류에 따라서 달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일반적인 알레르기성과 자극성 결막염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봄에 결막염 진료 인원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알레르기성, 자극성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고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보지 말고 근처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