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웨이트 15점차 완파
한국, 쿠웨이트 15점차 완파
  • 신아일보
  • 승인 2009.01.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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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첫승
세계무대에서 만난 쿠웨이트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쿠웨이트에 쾌승을 거두며 세계선수권 3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최태섭 감독(47·성균관대)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플리트의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펼쳐진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B조 3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4-19,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크로아티아, 스웨덴에 패한 뒤 첫승을 신고하며 1승2패 승점 2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2일과 23일 오전 치르는 쿠바(2패), 스페인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갈 경우, 남은 팀 경기결과에 따라 B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출전 티켓 획득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반면, 스페인(17-47), 크로아티아(21-40)전에 이어 한국전까지 3연패를 기록한 쿠웨이트는 사실상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초반 기싸움에서 이미 승패가 갈렸다.

아시아 무대에서 당한 아픔을 씻기 위해 쿠웨이트전 필승을 다짐한 한국 선수단은 경기 초반부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주도권을 쥐었다.

한국은 전반 2분 쿠웨이트의 후세인 알 샤마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재우(30·일본 다이도스틸), 김태완(29·인천도시개발공사)이 4골을 합작,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러나 루마니아 출신 주심은 쿠웨이트 선수들의 어필을 일축하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전반전을 15-9, 6점차로 앞선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유동근(24·인천도시개발공사)과 박중규(26·두산), 오윤석(25·두산)이 연속 4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한국은 꾸준히 공격을 전개, 후반 17분 점수는 26-14, 12점차까지 벌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쿠웨이트는 후반 중반 이후 실책과 파울을 연발하며 자멸했고, 최 감독은 주포 이재우 대신 신예 이은호(22·경희대)를 투입하는 등 편안히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한국은 후반 종료 부저와 함께 윤시열(25. 하나은행)이 골을 성공시키며 34-19, 15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