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타마케팅 경쟁 치열…‘BTS·박보검’으로 젊은층 공략  
은행권 스타마케팅 경쟁 치열…‘BTS·박보검’으로 젊은층 공략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5.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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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시중은행들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하기 위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앞세워 2030대 고객에게 어필한데 이어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박보검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실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청소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우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올해 초에는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섬세하고 진실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민남친으로 등극했다. 또한 연기는 물론 노래, MC,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능 크리에이터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은행은 걸그룹 블랙핑크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고모델 선정배경에 대해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음악차트를 석권하고 현재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기용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정해인이 가진 순수하고 신뢰가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스마트뱅킹앱을 비롯한 5개 금융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one-up을 적극 홍보하는 광고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6월 출시한 KB X BTS적금은 출시 6개월여 만에 27만좌가 판매됐다. 당초 이 적금은 판매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였지만 고객의 요청에 판매 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광고 조회수1000만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공개된 리브(Liiv) 광고 영상도 4개월 만에 조회수 500만건을 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스타 마케팅 전략은 국내 젊은층 고객을 넘어 동남아 등 신남방을 겨냥한 인지도 확보에도 신경을 쓴 측면이 있다”며 “한류스타를 통한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효과를 위해 당분간 스타마케팅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