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91% “IMF 때보다 더 어렵다"
中企 91% “IMF 때보다 더 어렵다"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1.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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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자금조달시 보증서 요구등 애로 겪어”
기업중앙회‘중소기업 경제위기대응 설문조사’결과

중소 기업들이 최근의 경제상황을 지난 1998년의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욱 위기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3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제위기대응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의 90.7%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조사 결과는 외환위기 당시 82.7%가 경제상황을 '경기악화'라고 진단한 것보다 8.0%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 기업의 51.3%가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46.6%의 중소기업이 6개월까지, 81.0%는 1년까지 경제위기를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국내수요감소(64.3%) ▲환율불안정(35.0%) ▲자금조달곤란(34.3%) ▲해외수요감소(26.0%) 등을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로 인식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꼽았다.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방안(복수응답)으로는 ▲자린고비경영(전기소등, 이면지활용 등)(32.3%)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으며 ▲인력감축’(27.3%) ▲신기술개발’(23.0%) ▲근로시간단축(잔업, 특근중단)(2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자금조달 사정은 지난해 1월에 비해 64.3%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 은행차입(50.3%)을 꼽았으며 ▲투자보류(32.6%) ▲외상매출금 적극회수(20.7%) ▲급여·상여금 등 감액(20.2%) 등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절반은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추가담보(보증서) 요구(47.4%)' 등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의 71.4%는 지난해 1월에 비해 올해 1월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판매부진 대책으로는 주로 생산축소(42.0%)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고용계획과 관련해, 52.0%가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추가로 채용하거나 현행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감축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평균 8.7명을 감축할 예정이며 ▲비정규직근로자(26.9%) ▲고임금자(23.1%) ▲외국인 근로자(19.2%) ▲정규직근로자(15.4%) 순으로 김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일자리창출 및 고용유지를 위해 정부에 요구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48.3%)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및 금액증액(41.3%)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손실보전(26.0%) ▲최저임금제 개선(18.3%) ▲퇴직자 재취업훈련 등 사회안전망 확충(10.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