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반도체 부진’에 5개월 연속 하락세
4월 수출, ‘반도체 부진’에 5개월 연속 하락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01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2% 감소…반도체, 중국수출 부진 영향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488억6000만달러(57조196억원)라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8.2%) 보다 수출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지만,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447억3700만달러(52조208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4조8080억원)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을 4월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4월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하고, 중국을 제외하면 하락 폭은 1.1%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4월 전체 수출물량이 2.5% 증가했지만, 반도체·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 중국 경기둔화 등 경기적 요인이 지속돼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전 세계 교역부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수출 부진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20대 주요 품목 가운데 9개가 증가했다. 그 중 자동차(5.8%), 선박(53.6%), 일반기계(0.3%) 등 주력품목이 선전했고, 이차전지(13.4%), 바이오헬스(23.3%) 등 신 수출동력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큰 폭의 단가 하락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등으로 13.5% 줄었다. 또 석유화학의 수출물량은 7.6% 증가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발 공급물량 확대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5.7% 감소했다.

산자부는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시스템발전전략을 시작으로 미래차·바이오헬스·소재부품장비 발전전략을 순차적으로 수립할 것”이라며 “이달 중소기업, 스타트업 수출확대 방안, 6월 디지털 무역 혁신방안과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등 혁신을 위한 대책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