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 JSA 견학 재개…'도보다리' 첫 개방
오늘 판문점 JSA 견학 재개…'도보다리' 첫 개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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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지역 민간인 관광…기념식수 장소 등 공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

남북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하면서 평화의 상징물이 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도보다리'가 일반에 개방된다.

정부는 지난해 비무장화 협의 등으로 중단됐던 민간인 대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광을 1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JSA를 비무장화하고, 관광객 등의 자유왕래를 허용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25일부로 JSA 내 양측 초소, 병력, 화기를 모두 철수하고, 남북 JSA 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각각 1개씩 설치했다.

다만 남·북·유엔사가 '3자 협의체'에서 JSA 내 '공동근무수칙'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번에는 우선 판문점 남측지역부터 견학을 재개할 방침이다.

견학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신청 접수를 하면 된다. 판문점 JSA를 견학하려면 30~45명 단체 단위의 신청이 필수다.

견학 신청 후 출입 허가를 받으면 4월·27 남북정상회담 때 TV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한 주요 장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 회담을 가져 주목을 받은 '도보다리'와 공동 식수 기념장소 등이 새롭게 관광 장소에 포함된다.

종전에 관광객들은 판문점 JSA내 하늘색 건물인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앞까지만 다닐 수 있었다.

재개 첫 주에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과 어린이 기자단 등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관광 안내는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우리 측 경비병들이 맡는다.

국방부는 "방문객들이 평화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낮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