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혁신금융추진위 속속 출범...핵심은 ‘포용적 금융’ 
금융권, 혁신금융추진위 속속 출범...핵심은 ‘포용적 금융’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4.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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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주요 경영키워드로 내세운 금융혁신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컨트롤타워가 될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속속 꾸리고 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우 지주 회장이 직접 나서 혁신금융 컨트롤타워를 진두지휘하고 계열사 사장과 임원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와 하나금융도 관련 조직을 곧 출범시킬 계획이다.

금융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혁신금융 움직임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KB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과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미래성장성과 모험자본 중심의 혁심금융을 통해 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혁신성장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지난 26일 첫 회의에서 투자·여신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계열사별 계획을 공유했다. 
  
먼저 KB인베스트먼트는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올해부터 5년간 매년 4000억원씩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이노베이션·청년창업 기업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KB증권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 메자닌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코스닥스케일업 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가 출자한 CVC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식재산 보유기업 전용 상품인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을 신규 출시한다. 집합자산의 가치평가·담보물 사후관리 등에 대한 일괄담보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금융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일괄담보제도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14개 자회사의 110여개 본부 부서 내 임직원 2000여명이 참여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사장단이 위원회 멤버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그룹 전체의 혁신금융 추진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업대출 체계 혁신과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3대 핵심 어젠다별로 전문 지식을 갖춘 경영진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체계 혁신은 신한은행이, 혁신기업 투자 확대는 그룹의 GIB(글로벌자본시장) 사업부문이,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은 그룹의 씽크탱크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소가 각각 주도할 방침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