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사’ 퍼블리싱 확장…국내 독자노선 구축
펄어비스 ‘검사’ 퍼블리싱 확장…국내 독자노선 구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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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사 게임 서비스까진 아직 계획 없어”
(이미지=펄어비스)
(이미지=펄어비스)

펄어비스는 5월30일부터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를 직접 한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 12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 4개월만이다. 게임 개발사에서 시작된 펄어비스가 어느덧 게임 공급, 운영하는 ‘퍼블리싱’ 사업으로 본격 확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펄어비스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예견된 결과로 내다본다. 펄어비스는 당초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러시아, 북미유럽 등에 별도의 퍼블리셔를 통해 검은사막 온라인을 서비스했지만, 2016년 대만지사를 설립한 뒤 이듬해 현지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을 직접 운영했다.

또 지난해엔 ‘검은사막 모바일’을 국내에 직접 론칭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였고,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 등에서도 독자적으로 퍼블리싱에 나섰다. 러시아의 경우 작년 10월 현지 퍼블리셔와의 계약종료에 따라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환했다. 현재 펄어비스는 러시아, 대만, 터키 등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을 직접 퍼블리싱 중이며, 북미유럽에선 엑스박스 버전을 자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펄어비스 본사의 직원 수도 2017년 상반기 242명에서 작년 말 기준 647명으로 증가했다. 게임개발사에서 시작한 펄어비스가 퍼블리싱 서비스 노하우를 쌓고, 사업영역을 점점 확장하는 셈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펄어비스 서비스 역량은 이미 검증을 받았고, 서비스 종료에 따라 직접 서비스하게 됐다"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이용자들과 먼저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펄어비스가 타사 게임도 운영하는 퍼블리셔로 받돋움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검은사막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검은사막’ 타이틀 하나로만 퍼블리싱 조직을 운영하기엔 비효율적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작년 인수한 해외 게임사 이브 온라인, 그리고 자체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당장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특히 북미 등에선 아직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검은사막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타사 게임을 퍼블리싱 할)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