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더 오른다…휘발유 리터당 1500원선 넘길 전망
기름값 더 오른다…휘발유 리터당 1500원선 넘길 전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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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文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심의·의결
유류 부과 세금 인하 폭 15%에서 7%로 축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기름값이 5월7일부터 더 오른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ℓ)당 평균 1500원선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은 다음달 7일부터 현행 15%에서 7%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부터 유류세는 리터당 각각 휘발유 65원, 경유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 16원 오른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통령령안 29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심의·의결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다음달 7일부터 유류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휘발유 경유, LPG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현행보다 15% 인하하는 한시적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당초 6개월에서 4개월이 더 연장돼 오는 8월31일까지 시행되지만 인하 폭은 다음달부터 7%로 축소되고 오는 9월1일부터 전면 환원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부터는 유류세는 리터당 휘발유는 4.6%인 65원, 경유는 3.5%인 46원, LPG부탄은 2.1%인 16원 오른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에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주행분, 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가, LPG부탄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개별소비세의 15%),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심의·의결된 개정안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1500원선을 넘길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600원에 달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주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441.02원으로 지난해 12월 둘째주 1451.73원 이후 1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넷째주 경유 가격도 12월 둘째주 1341.09원 이후 가장 높은 1328.88원을 보였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평균 1441.02원에서 65원을 더하면 1506.02원이 돼 1500원선을 넘기게 된다. 특히 서울은 이달 넷째주 리터당 평균 1537.83원까지 올라 65원을 더하면 1602.83원이 돼 1600원 선을 넘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