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 내려놓기 두려웠다"…박유천 '마약 투약' 시인
"나 자신 내려놓기 두려웠다"…박유천 '마약 투약' 시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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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결백 주장'을 깨고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9일 오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으나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간의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중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혐의가 처음 제기됐던 지난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박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이를 토대로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재판부가 승인하면서 지난 26일 박씨는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씨의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