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네번째 소환…'뇌물·성범죄 의혹' 집중조사
윤중천, 네번째 소환…'뇌물·성범죄 의혹' 집중조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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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또 검찰에 출석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난 23일과 25일, 26일에 이어 네 번째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29일 오전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200만원 외에 금품을 더 줬는지', '김 전 차관이 광주고검장에 있을 때 전화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윤씨는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23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해 2시간 만에 귀가했다. 이후 25, 26일 조사에서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지만 본인과 김 전 차관과의 혐의와 관련해 유의미한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

수사단은 이날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뇌물 및 성범죄 의혹 전반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씨가 최근 언론을 통해 공소시효가 지난 시점에 금품 전달과 성관계 동영상 촬영이 이뤄졌다고 진술한 만큼 전후 상황 등 당시 사실관계를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보강수사 및 윤씨를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주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2005~2012년 사이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 및 향응을 제공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6~2008년 사이 김 전 차관에게 강원도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윤씨는 건설업체 공동대표로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 인허가 등 명분으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기고,다른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공사비용 등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개인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