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유가 안정화 노력…피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홍남기 “유가 안정화 노력…피해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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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서 미국의 對이란 제재 관련 대비책 밝혀
알뜰 주유소 활성화·전자상거래 확대로 석유시장 경쟁 촉진 등 노력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해 “국내 유가를 안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 발표 당시부터 미국 측과 적극 협의하는 한편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 왔다”며 “관련 업계와 상시적으로 긴밀히 소통해 왔고 업계도 이란산 원유 수입 추가 감축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크게 감소해 이란에 대한 원유 의존도는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이란산 원유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대신 국제시장 유가안정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일본, 대만,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등 8개국에 6개월 동안 한시적인 수입금지 예외를 인정했다. 

이후 지난 22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로 끝나는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대이란 제재 유예조치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다음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다. 이란산 원유는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미국이 대이란제재 예외 8개국 모두에 대해 예외연장 불가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알뜰 주유소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등 국내 가격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방안도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원료 활용방안 등을 지원하겠다”며 “대이란 수출 전면 중단 시 대체시장 확보가 어려워 피해를 보게 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과 대체시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