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오늘 구속 판가름
'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오늘 구속 판가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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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구조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9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동물보호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 200여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케어 후원금 중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의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하고, 동물 구호 등의 목적으로 모금한 기부금 중 1400여 만원을 사체 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케어가 소유하고 있는 충주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의 개인 명의로 구입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됐고 안락사시킨 동물의 개체 수가 많고 사안이 중대하다.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박 대표에 대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1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의혹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

박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