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④] 푸른나무 청예단 '생애주기별 비폭력 안전교육’
[학교폭력④] 푸른나무 청예단 '생애주기별 비폭력 안전교육’
  • 전민영 기자
  • 승인 2019.04.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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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공감의뿌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외국에서 공감의뿌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 폭력근절 위한 초등 저학년 교실단위 공감교육 ‘공감의뿌리’

푸른나무 청예단은 (사)아쇼카 한국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로 공감의뿌리(Roots of Empathy)를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한다. 청예단이 공감의뿌리 한국 리드에이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공감의뿌리는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실단위 공감교육이다. 1996년 사회적 기업가이자 교육자인 메리 고든이 처음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의 모토는 ‘아기가 교사다’이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아기의 성장을 관찰하고 아기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유아를 ‘선생님' 삼아 감정 어휘를 익히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법을 통해 기쁨, 두려움, 좌절, 호기심 등 감정을 읽는 법을 학습한다.
올해는 서울 내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와 동산초등학교, 미양초등학교, 성미산학교, 원촌초등학교. 그리고 경기도 구리시 소재의 인창초등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청예단이 초등학교를 찾아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청예단이 초등학교를 찾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 초등학생을 위한 디지털 시민교육의 필요성

‘디지털(digital)’세대를 넘어 '본 디지털(Born digital)‘세대가 왔다.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의 삶의 모든 부분에 함께하게 되면서 생긴 문제 중 하나가 사이버 폭력이다. 최근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사이버 왕따, 카톡감옥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은 때로 물리적 폭력보다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디지털시민의식 갖추어지지 않은 청소년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제력을 잃고 도덕적 판단을 상실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청예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전국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의 저(低)연령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디지털공간에서의 소양을 갖추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청예단이 초등학교를 찾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청예단이 초등학교를 찾아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예단)

◇ 푸른나무 청예단의 청소년 디지털시민교육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

그래서 마련된 것이 청소년 디지털시민교육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이다.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은 가상의 사이버 세계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디지털 시민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디지털 세상에서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등 스스로 디지털 세상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다.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이 도입되고 3년이 지난 지금, 1879개 학급의 4만8962명 초등학생이 교육에 참여했다. 302명의 선생님도 연수에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해 본 결과 사이버폭력 대처법, 디지털 에티켓 인지 등 교육 효과와 만족도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꿈을 펼치는,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정직한 사이버시민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있을 것이다. 올 한해도 학교 구석구석 사이버공간에서 마음 아파하는 청소년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그 곁을 끊임없이 지켜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my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