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움직임, 기가 막혀”
“현대차 파업 움직임, 기가 막혀”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1.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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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국민의 위기 외면한 몰지각한 행동”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강행 움직임에 대해 “보도에 의하면 현대차 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의 불이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참 기가 막힌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노사가 모두 함께 구조조정 등 생존의 힘든 과정을 견뎌내며 가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런 판국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파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의 현실, 국민의 위기를 외면한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더구나 자동차 노조가 파업하면 협력 업체에 심각한 타격이 오고 지역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경제 상황이 어려워 금년부터 정말 힘든 어려움이 올 것이라고 모두 걱정하고 거기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터에 지역 경제가 허물어지는 사태를 가져오는 것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현대차 노조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노사 합의 사안인 1월 중 전주공장 주간 2교대 시행안을 회사가 지키지 않는다며 쟁의 발생 결의 안건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