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박유천 구속…"증거인멸 가능성"
'마약 혐의' 박유천 구속…"증거인멸 가능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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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사진=연합뉴스)

'마약 의혹'을 받는 박유천이 구속됐다.

26일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판단에는 박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전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는 등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시도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박씨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체모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박씨가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도 주요했던 것으로 진단된다.

박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박씨가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확보,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박씨 측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래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