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박유천 영상심사…하늘 보며 침묵
'마약 혐의' 박유천 영상심사…하늘 보며 침묵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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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유천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수원지방법원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26일 오후 2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도 박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씨의 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심사를 마친 후 오후 3시30분께 수갑을 차고 양팔에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 밖으로 나온 박씨는 "혐의 소명 잘했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그는 줄곧 굳은 표정으로 걷다가 이동 도중 비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착잡한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린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전망이다.

박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또 박씨가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결정적으로 경찰은 지난 23일 박씨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를 확보,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박씨와 황씨는 과거 연인 사이다.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