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KT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에 서있는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6일 2012년 당시 KT 회장으로 재직한 이 전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성태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부정채용 9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 지난 22일과 25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검찰은 2012년 당시 공채에서 총 9명이 부정한 방식으로 채용된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김성태 의원의 딸과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인의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등의 자녀 등이 KT에 부정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이 KT 홈고객 부문 채용에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부정채용 9건 중 6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사담당 전무였던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은 서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해 5건을 주도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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