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첫 공식 인정…수사단, 오늘 윤씨 재소환
'김학의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이른바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그간 진술을 거부하던 윤씨가 김 전 차관의 혐의와 관련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윤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원주 별장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검찰 수사에서 ‘별장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공식적으로 진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KBS는 윤씨가 검찰 수사에서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본인이 맞다고 인정하는 진술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 윤씨는 최근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피해여성 A씨의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성폭력 영상도 김 전 차관이 주인공으로, 본인이 촬영했다고 인정했다.
윤씨의 이 같은 진술이 나오면서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검찰은 보다 유의미한 진술 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1시에도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수사단 조사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들어간 뒤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4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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