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늘 오후 조기 귀국길…"시찰 일정 취소"
김정은, 오늘 오후 조기 귀국길…"시찰 일정 취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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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찍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시설을 시찰한 뒤 오후 10~11시께 떠날 예정으로 현지 소식통들에 의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돌연 시찰 일정을 취소하고 일정을 앞당겨 26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장 오전 10시부터 김 위원장의 방문이 예고돼 있던 전몰용사 추모 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 태평양함대사령부 등은 갑자기 느슨한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현장에 몰린 기자들에게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헌화 행사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당초 예정보다 7시간 정도 이른 김 위원장의 귀국에 외교계 안팎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갑자기 시찰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 동선이 노출되면서 경호상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태평양함대 사령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코줴먀코 주지사가 주관하는 오찬에만 참석한 뒤 귀국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공식 환송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 열차를 이용해 두만강의 북러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