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형제가 원수로…차오름vs양호석 '폭행 시비'
10년 형제가 원수로…차오름vs양호석 '폭행 시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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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오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차오름 인스타그램 캡처)

10년 간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가 한 순간에 법정 공방을 벌이는 원수지간으로 바뀌었다.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과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오름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현재 '폭행 시비'에 휩싸여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차오름과 양호석이 함께 술을 마신데서 시작됐다.

차오름에 따르면 양호석은 술자리 도중 일방적으로 차오름을 폭행했다. 이에 차오름은 안와골절, 코뼈함몰 등으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오름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굴과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지금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기사를 보고 많은 분께서 위로의 말씀과 안부 연락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알렸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호석은 곧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SNS에 "처음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알게 된다.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한다"면서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본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양호석은 악성 댓글에 “조폭은 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사건의 진실은 경찰이 밝힌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이르면 26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단순폭행 혐의로 양호석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호석은 한국인 최초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스포츠모델 2연패를 달성했다.

차오름은 피겨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현재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크라이'에 출연하기도 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