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소셜벤처] ⑧윙윙 "꿈꾸는 자여 모여라"
[LH 소셜벤처] ⑧윙윙 "꿈꾸는 자여 모여라"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4.26 0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문제 해결·청년 꿈 실현에 '공동체 접목'
LH, 사업자금부터 컨설팅·네트워크 등 지원
이태호 윙윙 대표(왼쪽 첫번째)와 공유공간 '벌집' 운영진.(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이태호 윙윙 대표(왼쪽 첫번째)와 공유공간 '벌집' 운영진.(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이것이 우리가 모여야 하는 이유다.

LH 소셜벤처 지원사업 1기 '윙윙'은 공동체의 힘을 믿는다. 그것이 윙윙의 경쟁력이자 사업 전략이고, 미래다.

윙윙의 상징적 프로젝트 중 하나인 '꿈꿀통'은 공유의 힘을 잘 보여준다. 꿈꿀통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청년들을 모아 주거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줄어든 주거비 부담만큼 청년들은 꿈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비슷한 고민거리를 가진 꿈꿀통 구성원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공동체가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공동체로 발전한 것이다. 지난 2016년 1호로 시작했던 꿈꿀통은 이제 3호까지 늘어났고, 그 안에서 많은 청년의 꿈이 자라고 있다.

윙윙이 대전 어은동에서 운영 중인 공유공간 '벌집' 내부 구조.(자료=벌집 블로그)
윙윙이 대전 어은동에서 운영 중인 공유공간 '벌집' 내부 구조.(자료=벌집 블로그)

윙윙은 공유 그리고 공동체의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에 마련한 공유공간 '벌집'은 이렇게 탄생한 꿀벌들의 아지트다.

이곳은 지식을 쌓는 학교도 될 수 있고, 세상을 바꿀 기술을 만들어내는 실리콘밸리도 될 수 있다. 때로는 정치를 하는 국회가 되기도 하고,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병원이 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함께'라는 힘이 있기에 가능하다. 벌집은 그 힘들이 모여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벌집의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윙윙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인 대전 어은동 내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재생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공동체 활동 범위를 청년에서 중장년, 지역 주민 전체로 확산하려 한다.

대전시 중구 어은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서 활동 중인 윙윙 구성원들.(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대전시 중구 어은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서 활동 중인 윙윙 구성원들.(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이런 공동체적 가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구하는 주거문화의 방향과도 잘 맞는다. LH는 공동주택 입주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 왔고, 계속 고민할 것이다.

윙윙은 어쩌면 그런 LH의 고민에 작은 실마리를 제공했을지도 모른다.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참여할 만한 자격이 충분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LH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H 소셜벤처는 윙윙에 사업자금은 물론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분야 네트워크 등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윙윙의 변화를 응원하고 문제를 함께 고민했다.

이태호 윙윙 대표는 "LH는 시민참여행 기획과 공유공간 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만의 소셜미션과 비즈니스를 지지하고 함께 고민해줬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연락을 주는 그런 것들이 무척 고맙고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태호 윙윙 대표가 지난해 4월 LH 소셜벤처 1·2기 승급팀 중간평가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이태호 윙윙 대표가 지난해 4월 LH 소셜벤처 1·2기 승급팀 중간평가 워크숍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따뜻한경제지원센터)

cdh4508@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