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이명미 기획초대전 ‘Game’ 개최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이명미 기획초대전 ‘Game’ 개최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9.04.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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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보건대학교)
(사진=대구보건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는 이명미 기획초대전 ‘Game’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6월30일까지 계속되는 초대전은 진정성 있는 이명미 작가의 시작과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시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가 일평생 실험 해 온 ‘놀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지난 1976년부터 2019년 신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평면회화 56점, 설치 2점 등 총 58점의 작품을 총 망라해 아카이빙 성격의 전시를 연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하고 70년대 한국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대구 현대미술제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명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상과 화려한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하며 독창성을 확장해온 국내 대표적 추상 작가다.

이명미의 작품은 손으로 만들어내는 촉감놀이로 시작된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붓질과 정방형의 캔버스만이 아닌 과감하고 자유롭게 잘려진 종이 위에 그려진 다양한 선들을 통해 감각을 자극한다. 때로는 천을 덧대고, 스티커를 붙여 오리고 접어붙인 비정형화 된 천 조각이 작가의 화폭으로 재탄생되고, 동‧식물의 모습과 국‧영문의 레터링을 관찰하고 이미지화 된 문구를 그림으로써 본인만의 관찰일지를 써나간다.

입으로 불어내고, 실을 꿰어 바느질을 하는 모든 행위들은 이명미만의 오감 놀이인 것이다.

이 작가의 작품 놀이는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배려하는 등 함께 성장하고 마음을 어루만진다. 현대인은 본능적인 삶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노는 법조차 잊고 살아간다. 작가의 희노애락이 담긴 놀이를 통한 메시지는 잘 노는 법은 무엇이며, 어떤 즐거움을 찾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돌아볼 수 있는 근원적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서 1층 전시실에는 이명미의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공간과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당뮤지엄 학생 서포터즈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을 원하는 단체는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은 “국내 대표적 추상 화가인 이명미 작가의 작품을 5전시실에 가득 채웠다”며 “작품의 밝은 기운과 묘한 슬픔도 배여 있는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6월14일 오후 2시부터 인담뮤지엄에서는 이명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인 심포지움도 개최한다.

gw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