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사퇴 27일 만의 인선… 현 정부 3번째이자 첫 여성 대변인
외부 인사 발탁 검토하다 내부인사 선회… 인사검증 등 고려한 듯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을 낙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대변인에 고 부대변인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이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지 27일 만의 인선이다.
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3번째 대변인이자 현 정부 첫 여성 대변인이다.
윤 수석은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하나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을 받는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인 고 대변인은 여러 세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으며,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2년 가까이 부대변인을 맡아왔다. 지난 1월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청와대는 당초 언론인 출신의 외부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내부 인사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래 윤 수석은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었고, 고 대변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그 외에 잡다한 스토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인사 과정이라 소상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경우 인사검증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계속 호흡을 맞춰 온 내부 인사를 발탁할 경우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주요하게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언론과의 소통을 김 전 대변인 때와 마찬가지로 고 대변인으로 일원화하고, 공석인 한 자리의 부대변인 자리를 보강할 계획이다.
윤 수석은 "모든 청와대 소통은 고 대변인으로 일원화할 것"이라며 "한정우 부대변인 한 명만 남는데, 보강해 '1대변인 2부대변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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