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과몰입 주요 원인은 자기 통제력 결여”
“게임 과몰입 주요 원인은 자기 통제력 결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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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준 건국대학교 교수, NDC서 4년간 추적조사·연구결과 발표
정의준 건국대학교 교수가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 강연자로 참석해 25일 '4년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사진=신아일보)
정의준 건국대학교 교수가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 강연자로 참석해 25일 '4년간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사진=신아일보)

“게임 과몰입 주요 원인은 자기 통제력 결여”

정의준 건국대학교 교수, NDC서 4년간 추적조사·연구결과 발표

“게임 과몰입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게임 이용시간이 아닌 자기 통제력 결여입니다.”

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25일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이튿날 강연자로 나서 ‘4년간의 여정’을 주제로 “게임 과몰입은 게임을 없애더라도 다른 곳에서 과몰입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은 정 교수가 게임을 이용 중인 2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와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게임 과몰입은 자기 통제와 학업 스트레스, 부모의 양육 태도, 친구와 선생님의 지지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5년간의 조사결과 자기 통제와 부모의 애정, 교사와 친구의 지지가 높을수록 게임 과몰입이 낮고 학업 스트레스와 부모의 간섭·감독이 높을수록 게임 과몰입 지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게임 과몰입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자기 통제를 꼽았다. 정 교수는 “게임 과몰입 현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을 조사한 결과 게임 이용시간이 주된 이유가 아닌, 자기 통제력이 주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통제력을 낮추는 요인은 결국 부모의 과잉 간섭과 감독에서 오는 학업 스트레스”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게임 과몰입을 질병·증상이 아닌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게임 과몰입 현상을 보인 청소년들의 50~60%는 특별한 조치 없이 일반군으로 돌아갔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다시 일반적인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질병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중국만 게임 과몰입을 심각한 문제로 본다”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한국 중국의 공통적인 문제인 입시 문제에서 오는 학업 스트레스라는 사회·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