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UV로 올해 실적 반등 ‘올인’
현대·기아차, SUV로 올해 실적 반등 ‘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4.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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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인기 여세 몰아 하반기 출시 모델 판매 역량 집중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사진 위)와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현대·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사진 위)와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의 1분기 실적이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가운데, SUV는 올해 실적 반등의 첨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올해 하반기부터 SUV 신차를 출시하며 지난해 겪은 ‘어닝쇼크’의 악몽을 지우기 위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는 매출 23조9870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 매출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당기순이익 649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94.4%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보인 데에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출시한 팰리세이드와 지난달부터 북미 전용으로 판매되는 텔루라이드의 공이 컸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분기 동안 총 1만8049대를 판매되며 국내에 대형 SUV 열풍을 몰고 왔다.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미국시장서 지난 한 달간 508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2%의 성장을 견인하며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5만5814대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앞으로 올해 안에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차급의 SUV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SUV 수요 확대에 대응력을 집중해 글로벌 판매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뉴욕 오토쇼에서 SUV 중 가장 작은 차급인 ‘베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베뉴(엔트리)-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팰리세이드(대형)’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의 경우 소형 SUV ‘SP2’가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스토닉’, ‘쏘울’, ‘니로’ 등과 다른 ‘하이클래스 소형 SUV’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아차는 오는 9월부터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을 양산한다. 당초 대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에서만 판매되는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기아차는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신차 효과를 통해 다시 한 번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시장의 신형 SUV 돌풍이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