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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처음처럼 가격 인상 논의 중…결정된 것 없어”
롯데주류 “처음처럼 가격 인상 논의 중…결정된 것 없어”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4.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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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점에선 5000원까지…혼술‧홈술 확산으로 이어지나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소주 시장 2위 업체인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초 카스 등 맥주 가격이 오른 데 이어 한 달 새 소주 값마저 인상되자 유통업계에선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4일 하이트진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 제품의 출고가를 6.4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소주 1병당 공장 출고가가 1015.7원에서 1081.2원으로 65.5원 오르면서 대형할인점 등에선 100원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식당과 주점에선 현재 4000~4500원 수준에서 5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5년 11월 가격을 올린 지 3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년간 누적된 인상요인이 10% 이상 발생했으나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업체가 출고가를 올리자 시장 점유율 2위인 롯데주류에서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주 가격 상승 요인은 모든 주류 업체를 통틀어 동일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대를 맞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에서 처음처럼의 가격 인상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인상 폭과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비맥주가 카스 등 자사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소주 값도 오르면서 혼술, 홈술 문화가 한층 더 확산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640밀리리터(㎖) 등 페트 소주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편의점은 점주들을 대상으로 판매량이 감소세에 접어든 과일 소주 대신 페트 소주를 진열하라는 내용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적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페트 소주와 가정간편식, 냉장식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5월부터는 특히 페트 소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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