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섬' 무의도, 마침내 육지와 연결된다
'인천의 섬' 무의도, 마침내 육지와 연결된다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9.04.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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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진-무의도 연결 연도교 30일 임시 개통
주말엔 3개월간 900대만 허용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오는 30일 임시 개통된다. 지난 2014년 9월 착공 이후 약 4년7개월 만이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그동안 인천의 섬 관광지 무의도는 배가 육지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으며, 그나마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일몰 후에는 배가 끊겨 발이 묶였다. 게다가 무의도 주민들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동 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인천시와 중구청은 현재 무의도 내부에 진행 중인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도로 통행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역주민들이 겪은 생활 불편과 주민들의 조기개통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임시 개통하기로 결정했다.

임시개통기간인 이날부터 7월29일까지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며, 주변 도로상황이 정비 되는대로 단계별로 개통한다.

임시개통에 대비해 인천시·경제청·중구청·경찰청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점검과 합동회의를 갖고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교통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

먼저,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제한적으로 차량의 무의도 진입을 900대 미만으로 통제한다. 이는 현재 무의도내 도로상황과 주차장 규모(기존 725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갑자기 입도 차량이 집중될 경우 무의도 내부 교통 정체가 예상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단, 평일에는 누구나 제한 없이 교량을 이용해 무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통행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한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현재 운행 중인 마을버스, 시내버스의 노선과 경유지를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한편, 인천시와 중구청은 임시개통기간 중 교통안전대책반도 운영한다. 경찰청·중구청 등 유관기관과 모범운전자회,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교통혼잡 지점, 주차장 등에 교통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교통 안내를 통해 관광객들의 안전한 통행과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임시개통 기간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중구청, 경찰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교통 소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임시개통기간 중 무의도 방문시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