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잇따라…시민들 '덜덜'
문경서 '폭발물 설치' 허위신고 잇따라…시민들 '덜덜'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9.04.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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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회 건물 옆에서 폭발물 처리반 군인들이 준비하고 있다. (사진=문경경찰서)
한 교회 건물 옆에서 폭발물 처리반 군인들이 준비하고 있다. (사진=문경경찰서)

경북 문경에서 교회 6곳과 아파트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9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4일 오후 3시34분께 119로 '문경시 00아파트 등 4개 아파트의 동마다 1개 호수 이상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문자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는 '문경시 6개 교회에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원격으로 작동되며 사람을 해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바랍니다'는 문자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군, 소방당국은 문자에 적힌 4개 아파트를 찾아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6개 교회는 모두 찾아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도 신고가 있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문경시 흥덕동 00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주민은 대피하십시오'라는 문자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민 수백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만 벌였다.

이밖에 지난달 10일 오후 10시 19분께도 '문경시 모전동 00아파트에 폭발물이 있습니다'는 문자신고가 들어와 주민 800여명이 문경시민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 같은 신고문자는 해외 IP를 통한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신고의 경우 수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허위신고자를 찾지는 못하고 있다.

문경경찰서 관계자는 "범인이 전화로 신고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로 119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문자 신고를 했다"면서 "IP주소가 해외로 나와 위치 추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