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서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퍼포먼스
서산 해미읍성서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퍼포먼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4.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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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국 최초로 공개…토요전통상설공연도 선보일 예정
서산 해미읍성에서 오는 27일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퍼포먼스 '탱자성 병마절도사 납시오!'를 선보인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사진=소리짓발전소)
서산 해미읍성에서 오는 27일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퍼포먼스 '탱자성 병마절도사 납시오!'를 선보인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사진=소리짓발전소)

충남 서산시는 해미읍성에서 오는 27일 전국 최초로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형 행사인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퍼포먼스 '탱자성 병마절도사 납시오!'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탱자성은 읍성 안팎에 탱자나무가 많이 있어서 붙여진 해미읍성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1418년부터 230년간 조선시대 서해안 지역의 방어를 책임졌던 충청병마절도사와 병영이 주둔했던 해미읍성은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후 10개월간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미읍성에 새로 부임하는 충청병마절도사 행렬을 군관 시절의 이순신 장군이 영접하는 형식을 통해 해미읍성만의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했다.

특히 지역민들과 예술단체, 그리고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의 공군 등 총 23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충청병마절도사 행렬단으로 구성, 해미면사무소에서 취타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해미시장을 거쳐 약 1km 가량 퍼레이드를 펼친 후 해미읍성 정문인 진남문에 도착하면 연희단의 퍼포먼스와 함께 군관 이순신 장군의 영접을 받으며 해미읍성으로 입성한다.

이어 읍성 내에 마련된 특설 공연장에서는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축하연 형식의 연희가 펼쳐진다. 이는 해미읍성의 또 다른 자랑인 토요전통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육군의 기개를 보여줄 마상기예를 시작으로 연희단 공연, 용기놀이, 사자놀이, 풍물단, 무용단, 가야금병창, 민요, 시조창 등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인들과 전문 예술단체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난 놀이 한마당이 9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2018년 전통문화공연 모습.(사진=서산시)
2018년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모습.(사진=서산시)

토요전통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5월, 9월, 10월 둘째 주까지 매주 토요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줕타기 공연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미읍성역사보존회가 주최하고 서산·태안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 소리짓 발전소가 3년 째 기획·운영 중인 토요전통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는 그동안 60분야의 전통공연과 31팀, 총 200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해 해미읍성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다양한 매체에 소개돼 해미읍성 관람객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충청병마절도사 부임 행렬 '탱자성 병마절도사 납시오!'와 토요전통상설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이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미읍성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해미읍성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작년 '미스터 선샤인'과 최근의 '골목식당' 등 최고의 화제작들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