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오신환 사보임… 채이배로 교체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오신환 사보임… 채이배로 교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4.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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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계 의원들 의사과 점거하고 사보임 신청서 접수 막아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왼쪽 두 번째)과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24일 사보임 신청서 제출처인 국회 의사과에 모여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왼쪽 두 번째)과 유승민 전 대표 등 의원들이 24일 사보임 신청서 제출처인 국회 의사과에 모여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4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했다. 

24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관련 공문을 문희상 국회의장실로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반대해온 당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채 의원으로의 교체 방침이 알려지자 국회 사무처 의사과를 사실상 '점거'하고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막았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원내행정국 관계자가 이날 오후 국회 사무처에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이들이 막아서면서 접수하지 못했다.

유의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더는 당을 끌고 갈 자격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의사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원내대표와) 사보임 관련 의견을 조율했지만, 저는 사임계를 제출하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고 사보임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어쩔 수 없이 사보임계를 제출하겠다'고 하며 헤어졌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 안에는 문희상 의장이 사보임계를 승인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을 비롯한 10명이 긴급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해 사보임과 지도부 퇴진 등을 논의하는 의총이 48시간 내에 열리게 된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