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정수장에 ‘곰팡·흙냄새 먹는 하마’ 설치
성남, 복정정수장에 ‘곰팡·흙냄새 먹는 하마’ 설치
  • 전연희 기자
  • 승인 2019.04.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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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까지...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공사 기공식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정수장에 ‘곰팡냄새·흙냄새를 먹는 하마’로 불리는 고도정수 처리시설이 오는 2023년 말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신시가지 분당에만 공급하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을 본시가지 수정·중원지역 주민에게도 공급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오가며 협의해 국비지원금 145억원을 우선 지원 받았다.

이 사업에 추진에 속도가 붙어 시는 지난 1일 복정정수장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공사를 시작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하기 위해 24일 복정정수장에서 은수미 시장과 박문석 시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도정수 처리시설 및 정수장 개량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고도정수 처리시설은 고온,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한다.

오존처리와 입상 활성탄인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는다.

복정정수장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에는 총사업비 1051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이 투입한다.

시설이 낡아 현재 가동중지 중인 3만4000t/일 용량의 정수장 개량공사를 동시 진행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면, 하루 28만t이던 복정정수장의 수돗물 생산·공급량은 하루 31만4000t으로 늘게 된다.

이곳에서 고도정수 처리되는 수돗물은 성남시민의 75%인 수정·중원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지역 주민 72만 명에게 공급한다.

한편 국비지원이 더뎌 사업 착공을 하지 못하다가 은수미 시장이 지난해 7월부터 기획재정부를 설득, 국비 296억 중 145억원을 우선 지원받아 이번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은수미 시장은 “고도정수 처리시설 및 정수장 개량공사는 성남시민 모두가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성남/전연희 기자

chun21123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