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배달앱 등록 음식점 위생상태 전수조사
식약처, 배달앱 등록 음식점 위생상태 전수조사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4.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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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 음식점 10만곳 대상 전수조사 진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음식점의 위생 상태 파악에 나섰다.

식약처는 배달앱 등록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배달 전문 음식점 10만곳을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에 등록된 음식점 9만6827곳이 대상이며, 점검은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

배달 전문 음식점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배달앱 등록 업체 2만7570곳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 4.3%인 1198곳을 ‘위생 불량’으로 적발했다.

식약처는 배달앱 이용자가 늘면서 개별 음식점의 원재료 관리?보관, 식품 취급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져 전수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 음식 시장 이용자수는 2013년 87만명에서 2017년 2500만명으로 뛰었다.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3000억원에서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10배 확대된 것이다.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배달 음식 위생 관련 불만도 한 해에만 수십만건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식약처는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업체에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일정 기간 이후 재점검을 시행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는 배달앱 운영자에게 ‘이물 통보’ 의무를 부여해 배달앱에서 수집하는 이물신고가 식약처로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SNS와 맘카페 등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식품과 이유식 등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용재 식약처 식품안전관리과장은 “전국의 배달 음식점 명단을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며 “지자체에서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쓰는지, 조리기구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등 소비자가 우려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