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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발표…관련 업계 피해 우려
美,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발표…관련 업계 피해 우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4.2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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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고 가격 저렴한 콘덴세이트 연간 수입량 절반 차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업계는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각)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초 만료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추가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란산 석유 공급 감소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협력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은 이란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그동안 한시적 예외를 인정받은 한국, 일본, 중국, 터키, 인도 등 8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된다.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대(對) 이란 제재를 복원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한국, 일본, 중국, 터키, 인도 등 8국에 대해서는 경제적 충격 등을 고려해 다음달 2일까지 180일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 원유 수입량의 14%에 달했지만 지난 2월엔 8.6%를 기록했다. 다만,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경우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여전히 연간 수입량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정책목표는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석유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콘덴세이트를 공급받을 다른 공급처를 찾기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길 바라면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발표 직후 텍사스산 원유가는 2.7% 상승했고, 북해 브렌트유는 3%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신아일보] 김현진 기자

jhuy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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