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영장기각 후 첫 소환
檢,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영장기각 후 첫 소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4.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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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금품비리부터 성접대·뇌물 등 의혹 전방위 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핵심 피의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 19일 검찰이 청구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후 처음이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23일 오전 10시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수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는 물론 금품·향응 제공 여부 등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해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개인이 소유했던 강원 원주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당사자다.

그는 김 전 차관에게도 2005~2012년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뇌물공여자로서 그의 진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검찰은 윤씨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그의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로 체포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일종의 '우회로' 전략을 세웠었다.

윤씨의 개인비리로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건설업체 D사에 대표로 있으면서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가 포착됐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