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어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과 면담
한반도·중앙아 평화 위한 협력 방안 등 논의… 도스톡 훈장 수여도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한-카자흐 정상회담과 초대 대통령과의 면담을 갖고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날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22억불로 1992년 대비 220배 성장하고, 인적교류가 9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우리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에 유용한 참고가 된다고 보고, 이에 관한 양국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평화·협력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도스특(Dostyk)' 훈장을 수여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아울러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아래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가 서명됐으며,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MOU 및 로봇수술기 수출 MOU 등 한-카자흐스탄간 20여 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카자흐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한반도 및 중앙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도 유익한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깊이있게 검토하기 위한 양국 전문가간 협의를 장려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을 마지막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23일 귀국길에 올라 같은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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